동해안 철도시대 개막

2025-01-02 10:51:39 게재

동해중부선 1일 첫 운행

대구~강릉 4시간대 단축

동해한 철도시대가 개막됐다.

경북도는 마지막 미개통구간으로 남아있던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개통됐다고 2일 밝혔다.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사업은 총연장 166.3km로 총사업비 3조4000억원을 투입해 2009년 4월 착공 이후 15년 8개월 만에 완공됐다.

포항~삼척 구간은 경제성 평가가 낮아 단선 비전철 사업으로 시작됐으나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동해선(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이 선정되면서 전 구간 전철화(ITX 열차운행)로 개통하게 됐다.

동해선 첫 열차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새벽 5시 28분 강릉에서 출발해 경북 울진, 영덕, 포항, 경주를 거쳐 종착역인 부산 부전역에 4시간 40여분만에 도착했다.

강릉~부전 구간에는 ITX-마음이 왕복 8회 운행되며 강릉~대구 구간에는 ITX-마음이 왕복 2회, 완행열차인 누리로가 왕복 6회 운행한다.

동해선 개통으로 강릉에서 부산까지 4시간 48분, 강릉에서 대구까지 환승 없이 4시간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북 울진에서 포항까지는 1시간 8분, 대구까지는 2시간 25분으로 각각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코레일이 2026년에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KTX-이음(최고시속 260km)이 운행되면 강릉~부전 구간은 최소 1시간 이상 운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KTX가 투입되면 경북 강원 울산 부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환동해 경제권도 새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동해안 4개 시·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확정적인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을 필두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동해안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계 관광상품, 역주변 관광기반 확충 등으로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반도의 호랑이 척추가 완전히 연결돼 새해 첫날부터 동해안을 철마가 힘차게 달린다”며 “동해선 개통으로 새로 형성되는 초광역 경제권을 동력으로 삼아 동해안 지역은 물론 경북 전체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선은 1920년대 후반 부산진~안변 간 동해안 축을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건설로 계획됐다. 포항~삼척 구간 연결로 철도건설을 계획한지 105년 만에 동해선 전 구간(강릉~부전)이 개통됐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