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미세조류, 약물전달체 역할할까

2025-01-02 13:00:05 게재

돌말류 껍질 활용 가능성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돌말류(규조류) 껍질(바이오실리카)이 약물을 특정 부위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고 서서히 방출되도록 돕는 약물전달 기술(약물전달체)에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돌말류는 하천 저수지 등 다양한 담수 환경에서 서식하며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미세조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기존의 약물전달체로 활용되는 인공 합성 실리카는 다공성(물질의 내부나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이 있는 성질) 구조를 제작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돌말류는 나노(nm) 크기의 다공성 구조와 바이오 실리카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며 “약물전달체는 질병 부위까지 전달되는 약물의 양과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로 약물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최근 신약 개발만큼 중요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담수 돌말류 기반 약물전달체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대량 배양이나 세포 독성 및 전임상 실험 등 심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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