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진단성장센터로 기초학력 보장…협력교육 구축”

2025-01-08 13:00:02 게재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주요 업무계획 발표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지역학습진단성장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4개 권역에서 가칭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를 시범 운영해 수학, 과학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학생들이 협력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5년 시교육청의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교육 주요업무 발표하는 정근식 교육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5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올해 서울교육의 핵심과제는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창의와 상생의 미래역량 교육 △자치와 참여의 교육공동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공감과 소통의 찾아가는 행정 등 5개다. 여기에 15개 실천과제와 70개 세부실천과제를 담았다.

◆서울학생 기초학습 지원으로 느린 학습자 배려 = 모든 학생이 기초적 학습 역량을 갖춤으로써 교육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서울지역학습진단성장센터를 구축한다.

정 교육감은 당선 후 가칭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를 1호 결재했다. 학습진단성장센터는 학습진단치유센터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센터는 기존 서울지역학습도움센터의 진단·지원 기능을 강화해 복합·특수 요인으로 인해 기초학력이 저하된 학생을 맞춤 지원한다. 특히 난독 난산 경계선 지능 학생을 심층 진단하고 대학 등 유관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올해 4개 권역별로 시범 운영한 뒤 2027년까지 25개 자치구로 전면 확대한다.

올해부터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과목을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서울 온라인학교’도 3월 개교한다. 다문화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기관인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는 2개 기관에서 총 4개 학급을 운영한다.

주요 과목의 학습 내실도 강화한다. 4개의 과학교육센터를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로 확장해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운다. 이를 위해 수학·과학 맞춤형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센터에서 운영한다. 수포자 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수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수학점핑학교’ 300개, 과정 중심 평가의 수학평가 선도학교 6개, 학습자 참여 중심 미래 융합형 수학교실 1개 등을 구축한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영어 수업·평가 모델 선도학교는 60개 지정해 운영한다. 학생 심리 치유센터인 ‘푸른마음센터’도 만든다. 이곳에서는 심리·정서 고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역사교육 내실화 = 정 교육감이 후보 시절부터 누누이 강조해 온 역사 교육도 강화한다. 본청 내 역사교육자문단을 구성하고 역사자료센터를 구축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역사교육을 내실화한다. 희망학교에는 일제 잔재 청산 컨설팅 지원도 강화한다.

현대사 연구를 포함해 역사교육 선도학교를 초·중·고에서 12곳 운영하며 역사교육 교원학습공동체는 총 20개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국사 현장 체험 답사 등 학생과 함께 역사 현장에 나서는 답사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특히 독도에 대한 관심과 영토주권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학교별 독도교육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초·중·고에서 연간 한 주를 ‘독도교육주간’으로 자율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한다. 기존에도 독도교육주간은 있었지만 유명무실하게 운영된 곳이 많아 보다 다양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본청 차원에서 도울 예정이다. 울릉도와 독도 탐방 교육프로그램, 독도 자료 통합 온라인 아카이빙 사이트 구성, 동북아 역사재단의 독도체험관 활용 등이 지원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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