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맹위…9일 아침 영하 18도로 ‘뚝’

2025-01-08 13:00:01 게재

주말 아침 중부내륙 영하 10도 내외

올겨울 최강한파가 찾아왔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18~-4℃로 예보됐다. 11일 아침 기온 역시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10℃ 내외로 떨어지면서 당분간 동장군이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8일 기상청은 “8~9일 충남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매우 많은 눈이 내리고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11일 아침 기온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10℃ 내외로 떨어지면서 매우 춥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겨울 호수 한파가 찾아온 7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가 얼어 있다.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12~0℃, 최고 1~8℃)보다 낮을 전망이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인 상태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아침 기온이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15℃ 내외(일부 강원 산지 -20℃ 내외) △그 밖의 남부지방도 -10℃ 내외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확대 및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낮 기온도 9~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 내외(9일 중부지방 -5℃ 이하)에 머물겠다”고 예보했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19~-4℃, 낮 최고기온은 -5~4℃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한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북쪽 상공에 머무는 극지방 소용돌이인 ‘절리저기압’이다. 한반도 대기 상층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제트기류는 북극과 중·저위도 지방의 온도 차로 인해 고도 10km 이상의 하늘에서 상시 부는 시속 100~20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다. 제트기류 움직임이 굽이쳐 흐르다가 일부가 떨어져 나온 것이 절리저기압이다.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절리저기압이 한반도 북쪽에 머무르면서 찬바람을 불어넣으면서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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