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베테랑 공무원 덕분에 일상 되찾아”
탑동화재 피해청년 도움요청
공무원들 물심양면으로 도와
7일 수원시 방문 “정말 감사”
“갑작스러운 화재로 앞날이 막막했는데 수원시가 여러가지로 도와주신 덕분에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시장님과 베테랑 공무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탑동 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김제영(38)씨가 7일 수원특례시청을 방문해 이재준 수원시장과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탑동 화재’는 지난해 9월 4일 새벽 6시쯤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건물 3층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3층 건물은 전소됐고 거주하던 9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당시 A씨를 구하려던 손자 김씨는 중상을 입었다. 전소된 집은 폐허가 됐고 수술과 치료에만 5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고 일주일 후 김씨의 사촌누나가 새빛민원실에 도움을 요청했다. 안타까운 사연에 새빛민원실 허순옥·김경숙·김남현·허 준 베테랑팀장이 팔을 걷고 나섰다.
먼저 화재피해가구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한 후 도울 방법을 찾았다. 폐기물처리 관련 부서를 방문해 지원을 요청했고 4톤 가량의 화재 폐기물 처리를 도왔다. 또 수원시 시민안전보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지원, 할머니 장례비와 김씨의 의료비 등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치료비가 부족했다. 베테랑 공무원들은 치료비를 후원해 줄 기업을 찾아 나섰다. 김씨의 사연을 KT&G 경기본부에 전달했고 KT&G 경기본부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기부청원제’에 사연을 올렸다. 김씨는 KT&G 경기본부로부터 3000만원을 후원받게 됐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7일 수원시를 찾은 김제영씨는 이재준 시장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하고 “앞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들은 “위기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드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뿌듯하고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피해 가족이 치료를 잘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시장은 “베테랑팀장들이 가족 같은 마음으로 세심하게 김제영씨를 도와드린 것 같다”며 김씨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