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해상풍력 하부 부유체 개발

2025-01-13 13:00:03 게재

부유식 시장 대응력 키워

해상풍력생태계 진출 확대

한화오션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하부 부유체 모델을 자체 개발하고 노르웨이 선급 DNV에서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

1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개념 승인을 받은 하부 부유체 모델 ‘윈드하이브 15-H3’은 15메가와트(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수용할 수 있다.

최소 10MW가 넘는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장착해야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어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생산·활용에 대한 수요가 많다.

‘H3’는 3개의 육각기둥으로 구성돼 있다는 뜻이다. 육각형 기둥은 기둥 간 연결을 할 때 편리하다. 윈드하이브는 한화오션이 2023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브랜드로 상표권을 출원한 명칭이다.

윈드하이브 15-H3가 탑재할 것으로 계획한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의 로터 직경은 240m에 이른다. 풍력발전기 날개가 회전하면서 그리는 원의 지름은 63빌딩 높이와 맞먹는다.

고정식 해상풍력은 수심이 얕은 바다의 해저 지반에 하부 구조물을 설치해 그 위에 발전기를 얹지만 부유식 해상풍력은 하부 구조물이 물에 떠 있는 상태에서 발전기 하중을 지지한다. 부유식 발전은 안정적으로 발전기를 지탱할 수 있는 부유체 기술력 확보가 필수다.

한화오션은 “하부 부유체에 터빈 하중의 집중도를 고려해 설계, 구조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중량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발전은 지금까지 고정식 발전기가 주류지만 수심이 깊은 바다에도 설치할 수 있는 부유식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원구원은 부유식 해상풍력이 전체 해상풍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1% 미만에서 2040년 1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건조 능력에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까지 더했다. 현재까지 한화오션은 고정식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 사용되는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을 미래 수익원으로 설정하고 해상풍력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한화에서 풍력사업부를 받아 사업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극대화에 나섰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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