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정원 ‘제로베이스’ 재검토
2025-01-15 13:00:02 게재
동결·감원도 열어놓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동결과 감원을 포함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도 최대한 신속히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장관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처럼 2026년도 정원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복지부가 발표한 2000명 증원 규모가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내년도 의대 정원 논의와 관련해 “3월 신입생이 돌아오기 전에 빨리 협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시급성을 강조했다. ‘원점 재검토’에 동결과 증원, 감원이 모두 포함되느냐는 질의에도 “맞다”고 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복지부는 이날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발언은 2026년 의대 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계와 유연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2000명 증원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의대 정원은 기존보다 1509명 늘어난 상태로 입시가 마무리됐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