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

2025-01-15 13:00:01 게재

성동구 16일 행정명령

독감 급증에 방역 강화

서울 성동지역 내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와 방문객은 오는 16일부터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성동구는 호흡기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참조).

성동구가 16일부터 지역 내 장기요양기관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구청 등 공공기관은 강력 권고 대상이다. 사진 성동구 제공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7주 연속으로 독감 의심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호흡기감염병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청 감시체계에서 독감 의심환자가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첫째주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의심환자가 99.8명에 달했다.

성동구는 고위험군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지고 있는데다 곧 설연휴로 민족 대이동이 진행되면서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6일 고시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권고 행정명령’이다. 고시에 따라 요양병원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 법정 감염취약시설인 장기요양기관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시설에서는 종사자와 방문자들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복지관 산후조리원 어린이집·유치원 등 감염에 취약한 주민들이 다수 이용하는 시설이나 구청 보건소 등 공공시설에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 청소년들이 밀집해 장시간 머무르는 학원도 권고 시설에 포함된다.

구는 홍보전 등을 통해 주민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구와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는 모든 실내행사 참가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 행정명령은 16일부터 발효되지만 이달 말까지는 홍보에 치중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많은 주민들에게 독감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참여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행정명령을 시행하게 됐다”며 “나와 가족 이웃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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