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외식브랜드 ‘검색’ 첫 감소

2025-01-15 13:00:01 게재

한·일식 빙과 음료만 늘어

‘메가커피’ 찾아보기 최다

아하트렌드 6년자료 조사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온라인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검색 대부분이 주문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매출도 예년보다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 가능한 대목이다.

런치플레이션(점심물가상승) 등 외식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침체로 온라인 검색·주문 모두 줄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커피전문점등 일부 음료 프랜차이즈 검색량은 크게 늘어 상대적 호황을 누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 빅데이터를 조사·분석하는 아하트렌드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5806 곳을 상대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검색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간 검색량이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아하트렌드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브랜드 검색량은 2018년 이후 코로나19 기간까지 해마다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 7억1855만3667건이었던 검색량은 2024년 6억9348만2035건으로 3.5% 감소했다.

아하트렌드 측은 “외식물가 상승과 소비침체로 외식 수요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시국으로 연말 외식 성수기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 일식 아이스크림·빙수, 음료(커피) 업종 검색량만 전년(2023년)보다 증가했다. 한식과 일식의 경우 해마다 검색량 증가하는 업종이며 아이스크림·빙수업종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검색 급증 덕분인 것으로 아하트렌드 측은 분석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한식 커피 일식 주점 아이스크림·빙수 중식은 100% 이상 검색량이 증가한 반면에 치킨 피자 업종은 2018년 대비 수치상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메가MGC커피’였다. 2018년 이후 해마다 1위 자리를 지켰던 ‘도미노피자’는 2위로 주춤했고 ‘맥도날드’ ‘투썸플레이스’ ‘명륜진사갈비’가 뒤를 이었다.

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BBQ치킨’ ‘교촌치킨’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연간 검색량 80만건 이상 브랜드 가운데 ‘샤브올데이’의 경우 검색량이 전년보다 54배가 넘는 폭증해 검색량 증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육미제당’ ‘고메스퀘어’ ‘샤브20’ ‘편편집’ ‘다이닝원’ 등 뷔페 또는 무한리필 식당 브랜드들이 검색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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