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 20만원
전년대비 3.9% 상승
전통시장 18만원대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20만3349원으로 예측됐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을 보름 앞두고 조사한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3349원으로 전년 대비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에 진행한 이번 조사는 4인가족을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18만8239원, 대형유통업체 21만8446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6%, 5% 상승했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3.8%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전과 나물로 활용도가 높은 애호박 시금치가 전년 대비 각각 18.6%, 6.2% 내렸다. 곶감과 밤도 전년 대비 각각 18.5%, 9% 하락했다.
지난해 가격이 하락했던 소·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다. 한우·한돈 자조금 단체에서 18일부터 20~50% 할인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설 직전 1주 전부터 소고기(양지·설도), 나물류 등이 정부 할인지원 품목에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전국 160개 전통시장에서도 23일부터 27일까지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전통시장에서도 더욱 저렴하게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기관에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지만 기관별로 조사 대상 지역 품목 규격 등이 다르다”며 “aT는 할인정보 등 알뜰 구매 정보를 소비자에게 꾸준히 제공해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소비를 돕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T는 간소화 경향 등을 반영해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문을 받아 4인가족 기준으로 차례상 조사기준을 개선했다. 또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명절 가족밥상 대표 메뉴 차림 비용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