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밥집’ 연말 수익금 기탁

2025-01-16 13:00:55 게재

강북구 ‘라떼는 집밥’

서울 강북구에 연고를 둔 ‘착한 밥집’이 연말 수익금까지 이웃을 위해 기탁해 눈길을 끈다. 강북구는 협동조합 ‘라떼는 집밥’이 구에서 지난해 연말 사흘간 진행한 ‘크리스마스마켓’에 참여해 거둬들인 수익금 전액을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나 때 먹던 집밥’을 의미하는 ‘라떼는…’은 역사가 독특하다. 지난 2016년 봉사모임으로 출발했는데 취약계층 노인들이 두번째 인생을 개척하도록 돕기 위해 2020년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주민들은 조합이 개설한 ‘두꿈인생학교’에서 바리스타·요리 교육 등을 통해 노년기 활동을 준비한다. 올해는 오는 18일 50여명이 학교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명희 대표는 “생전 어머니께서 어려운 이웃을 돕던 모습을 떠올리며 조합을 꾸렸다”며 “저소득 어르신들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소통과 관심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노년층 주민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장을 낸 강북구 번동 소재 ‘착한 밥집’이 지난 연말 행사 수익금을 구에 기탁했다. 사진 강북구 제공

교육받은 주민들이 일할 곳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번동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18명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라떼는…’은 건강한 집밥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구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1인가구를 위한 도시락 1만2948개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구청장실에 방문해 연말 수익금을 ‘2025년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내놨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라떼는 집밥’의 선행은 지역사회에 커다란 울림이 되고 있다”며 “구에서도 어르신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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