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돈 근원물가에 미 증시 급등

2025-01-16 13:00:52 게재

인플레 우려 완화로 시장 안도 … 국채금리 급락

미국의 작년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강한 고용 지표가 시장에 충격을 미친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시장이 안도했고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65%, 나스닥 2.45%, S&P500는 1.83% 상승하며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둔화세를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해 주가지수가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CPI 핵심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0.4% 올라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전월 대비와 시장 예상치를 0.1%p 밑돌았다. 근원 CPI는 줄곧 0.3% 상승률을 이어오다 5개월 만에 0.2%로 둔화세를 보였다. 근원 CPI 상승률 둔화로 물가가 더 크게 오를 가능성에 대비했던 채권시장과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고공행진했던 미 국채 금리는 CPI 결과에 급락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4%,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9bp 내린 4.27%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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