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철도교통 부흥시대’ 눈앞에

2025-01-20 13:00:03 게재

동서연결 격자형 철도망으로

대순환철도·신공항순환철도

경북도는 지난해 동해선을 비롯 5개 노선의 철도가 개통돼 철도교통 부흥시대를 열겠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앞으로 이들 5개 노선을 연계해 거미줄같이 촘촘한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경제성장을 견인한 남북축 철도에 동서축을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대구경북 순환철도망 구축 현황과 계획 경북도가 기존 남북중심의 철도망에 동서로 연결하는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하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경북도 제공

도는 우선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와 대구경북신공항 순환 철도 개설을 추진한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는 대구를 시작으로 구미~김천~문경~영주~봉화~울진~포항~영천을 거쳐 대구로 돌아오는 총연장 485.5㎞의 순환 철도망이다.

대순환 철도는 지난해 말 개통한 동해선과 중앙선(영천~경주), 대구선(동대구~영천), 경부선(동대구~김천), 중부내륙선(문경~김천), 비전철 구간인 경북선(점촌~영주), 봉화 분천~울진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부내륙선(문경~김천)은 오는 2027년 공사 시작을 목표로 추진된다.

봉화 분천~울진 구간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천안~문경~울진) 사업으로 충북도 및 관련 13개 시·군과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신공항 순환철도는 서대구를 기점으로 신공항~의성~군위~영천~동대구를 거쳐서 서대구로 돌아오는 총연장 162.5㎞ 노선이다. 대구경북광역철도(서대구~의성)와 지난해 개통한 중앙선(의성~영천)과 대구선(영천~동대구)을 연계한 철도망으로 확대 추진된다.

대구경북광역철도는 지난해 6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3분기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대구경북 메가시티를 넘어 영남권(부·울·경), 충청권, 호남권 등 다른 광역권과 연계한 초광역 철도망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서산~영주~울진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전주와 김천을 잇는 전주~김천선, 오송~안동고속철도,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노선 등을 개설하기 위해 관련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한편, 지난 1일 울진군 동해중부선 울진역에 처음으로 기차가 들어왔다. 이날 오전 강원도 강릉에서 5시 28분에 출발한 기차가 7시 2분에, 부산 부전역에서 강릉까지 운행하는 기차는 이날 오전 8시 50분 울진역에 도착했다. 부산(부전)~강릉 구간에는 ITX-마음(시속 150㎞)이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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