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61% ‘설 임시휴일 못 쉰다’

2025-01-20 13:00:07 게재

올해 설 명절 양극화 심화

경총조사, 61% ‘설 경기 악화’

올 설 임시휴일인 27일 못 쉬는 중소기업이 10곳 중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의 10곳 중 4곳은 설 상여금 지급 계획도 없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은 9~15일 전국 5명 이상 기업 60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설 휴무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1월 25~26일), 임시공휴일(27일), 설 공휴일(28~30일)까지 이어진다. ‘샌드위치 휴일’인 31일을 휴무할 경우 최대 9일간 쉴 수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97.5%가 설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고 이들 기업 중 6일을 쉬는 기업이 45.0%로 가장 많았다. 5일 이하(25.0%), 9일 이상(22.1%) 순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 가운데 7일 이상 쉬는 곳은 28.5%였다. 300인 이상 기업은 42.2%였다. 5일 이하로 쉰다는 곳은 300인 미만 기업이 26.2%, 300인 이상 기업은 15.6%로 격차가 컸다.

한편 20일 중소기업중앙회의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60.6%는 임시공휴일인 27일 ‘쉬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총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2.4%로 지난해(64.5%)에 비해 2.1%p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설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300인 미만 기업(60.3%)보다 300인 이상 기업(78.8%)이 18.5%p 높았다. 지난해 설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지급하지 않는 사유로 ‘기업 지불여력 악화’라는 응답이 81.3%로 가장 많았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상여금만 지급’(65.7%)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별도 상여금만 지급’(24.4%), ‘정기상여금 및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9.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별도 상여금이랑 단체협약에 명시된 것이 아닌 사업주 재량으로 지급하는 상여금을 말한다.

별도 설 상여금 규모를 묻는 말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1.7%로 가장 많았다.

올해 설 경기 상황에 대해선 ‘작년보다 악화’라는 응답이 60.5%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는 최근 5년(2021~2025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작년보다 개선’이라는 응답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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