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방정부 저력 보여주겠습니다”

2025-01-31 13:00:09 게재

경북 유·무형 자산 총력투입 지방중소도시 성공개최 모범

“민선 지방자치 40년동안 축적된 자치능력을 발휘해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로 지방정부의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

이철우(사진) 경북지사는 31일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문화,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개최도시 경주는 신라 천년고도로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고 오천년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K-POP,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의 본고장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동안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 소규모 지방 중소도시에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례를 강조한다. 비록 소규모 도시이지만 경주에서도 기존 개최도시 성과 이상의 경제, 문화, 사회적 파급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북도는 대한민국 3대 문화인 불교, 가야, 유교문화의 본산지이다. 특히 경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 이상은 다녀가는 관광 1번지이자 한류의 본류로서 각국 정상과 배우자, 글로벌 기업 CEO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오천년의 시간 동안 선조들이 쌓아온 정치 경제 문화 발전상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경주 APEC 정상회의”라며 “국내외 정세와 관계없이 국회 여야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국회와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APEC정상회의 참가 국가에 파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2025 APEC CEO Summit 의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사절단 파견도 제안할 생각이다.

이 지사는 “경주APEC 정상회의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역대 최대 외교무대”라며 “21세기 신냉전 시대를 종식하는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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