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환영

2025-02-04 13:00:02 게재

울산상의 “울산 자부심 확인”

최윤범 “지지와 성원, 큰 힘”

고려아연이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MBK·영풍의 적대적 M&A 방어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울산시에 이어 울산상공회의소 역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울산시에서는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 등을 통해 고려아연의 현 경영체제 유지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울산상의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향토기업 고려아연이 지난해 9월 이후 본격화된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인해 경영권 분쟁을 겪어 왔지만, 임시 주총을 통해 경영권 안정화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적인 기업이 텃밭인 울산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승리를 넘어 ‘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울산상의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고려아연 주식 1주 갖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기업체 임직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데도 큰 힘이 됐으며 ‘울산기업은 울산이 지킨다’는 신념으로 지역 기업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 역시 환영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고려아연은 1972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0여년간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울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13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발표하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추석 연휴에 긴급 성명서를 내고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적대적 M&A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으며, 향토기업 지키기에 앞장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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