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거함 ‘행복옷장’으로 새단장
2025-02-13 13:00:38 게재
용산구 재활용률 높이기 일환
서울 용산구가 저층주거지 중심으로 설치돼 있는 낡은 의류수거함을 전면 교체한다. 용산구는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행복옷장’으로 새롭게 단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용산구는 버려지는 옷가지 등을 재활용하기 위해 의류수거함을 설치했는데 지난 2015년 교체한 이후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파손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고엽제전우회 용산구지회와 서울지체장애인 용산구지회가 수거함 관리를 맡고 있는데 재활용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전면 개선을 요청해 왔다.
새로운 의류수거함은 올해 신설한 공공디자인 전담 조직 ‘유니버설디자인팀’에 소속된 전문 인력들이 참여했다. 공공시설물 디자인 기준을 적용해 ‘행복옷장(Happy Closet)’으로 재탄생시켰다. 기부와 재활용을 통한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담은 이름이다. 구는 “고풍스러운 가구를 형상화해 용산구만의 독창적이고 품격 있는 모습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별·구역별로 순차적으로 교체작업을 진행한다. 교체가 마무리되면 ‘수거요일제’를 도입해 관리를 체계화하고 수거함 위치를 누리집에 게시해 주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헌옷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거함 주변이 무단투기 장소로 변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