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영화 ‘인턴’ 주인공처럼?
서초구 중장년 인턴
법률사무원 전문교육
서울 서초구 주민들이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했던 영화 ‘인턴’의 주인공처럼 중장년 인턴체험을 해볼 수 있게 됐다. 서초구는 법률사무원 인턴과정인 ‘서리풀 리걸 서포터즈’ 참여자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서리풀…’은 서초구가 지난 2023년 처음 도입한 중장년 법률사무원 인턴과정이다. 55세 미만 주민들이 법률사무 전문교육을 받고 인턴과정에 참여한다. 국내 최대 법조타운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주민들 전직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3년 서초50플러스센터와 손잡은 인사노무학원이 교육과정을 구성한다. 법률교육은 강의경력이 풍부한 변호사가 실무 중심으로 진행한다. 참여한 주민들은 기본 법률 지식과 전자소송 등 해당 영역에서 핵심적인 직무교육을 이수한 뒤 참여기관 등에서 3~6개월간 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구는 참여자 인건비를 지원하고 맞춤형 취업을 연계해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취업하도록 돕는다.
지난 2년간 총 51명이 법률사무원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이 중 28명이 인턴으로 참여했는데 9명이 정식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법률서비스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장년층이 안정적으로 재취업하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상생 모형으로 자리잡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는 주민들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실무 중심 법률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교육생 30명, 인턴 참가자 15명을 목표로 한다. 함께 참여할 기관은 다음달 14일까지 모집한다.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노무법인 세무법인 등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참여자와 참여기관 모두 상생하는 일석이조 사업”이라며 “서초구 특색을 살린 중장년 일자리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