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커피시장 스테비아 관심 높아

2025-02-17 13:00:08 게재

건강한 단맛 강조 … 관련 제품 2년만에 35종으로 18배 증가

최근 국내 조제커피 시장이 변화하는 가운데 ‘건강한 단맛’을 강조한 스테비아 커피믹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조제커피(커피믹스 등 포함) 매출액은 2020년 7879억원에서 2024년 6833억원으로 연평균 3.5% 감소했다. 이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테이크아웃 문화 확산으로 가정과 사무실에서 커피믹스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층이 증가하면서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오히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링크에 따르면 국내 오프라인 경로 기준 스테비아 커피믹스 매출은 2022년 27억원에서 2023년 91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는 64억원을 기록하며,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91억 원)의 약 70%를 달성했다. 판매 제품 수도 증가하며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2종에 불과했던 스테비아 커피믹스 제품 수는 2024년 상반기 기준 35종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건강한 단맛’ 트렌드에 맞춰 2022년 10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프렌치카페 스테비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활용해 설탕을 완전히 배제한 당류 제로(0g) 제품으로, 1봉당 28kcal에 불과하다. 기존 커피믹스 대비 칼로리를 대폭 낮추면서도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에도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력을 강화했다. 2023년 1A등급 우유로부터 만든 무지방농축우유 크리머에 제조사와 공동 개발한 ‘바이올리고 S100’를 더해 더욱 부드러운 맛과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프렌치카페 스테비아는 ‘제로슈거’를 넘어 나트륨 15mg, 탄수화물 7.7g, 지방 1.4g, 포화지방 1.4g 등 건강을 생각한 커피믹스로 다시 한번 도약했다.

디카페인 선호 소비자를 위한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디카페인’을 추가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러한 연구개발과 제품 다각화를 통해 프렌치카페 스테비아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억잔을 돌파하며 ‘건강한 커피믹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네스카페도 스테비아 특유 비린 맛을 줄이고 커피 풍미와 밸런스를 살린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음료 전문기업 티젠은 설탕은 빼고 효소를 더해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스테비아 누룽지효소 커피믹스’를 출시했다. 티젠은 한국인이 식후에 마시던 ‘누룽지 숭늉 문화’에 착안해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티젠 스테비아 누룽지 커피믹스

티젠 관계자는 “우리 선조와 부모님들은 구수한 누룽지 숭늉을 마시며 식사를 마무리했다”며 “이번 신제품은 오랫동안 즐겨온 누룽지의 건강함(효소)은 살리면서 커피믹스의 단점인 당은 빼고, 칼로리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에 함유된 ‘현미 누룽지 발효 효소’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을 위해 탄수화물 분해효소인 ‘α-아밀라아제’의 비율을 높이고, 여기에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를 균형 있게 설계했다. 또한 현미 누룽지 본연의 재료를 자연 그대로 발효시켜 섭씨 95℃ 뜨거운 물에서도 30분 동안 효소 활성도가 96% 유지될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단맛을 찾는 커피믹스 소비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당류와 칼로리를 낮춘 스테비아 커피믹스가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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