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되는 대구FC

2025-02-17 13:00:22 게재

대구시, 운영방안 개선

시민 1% 후원자로 가입

대구시가 시민 1%인 2만5000명을 대구FC의 소액 후원자로 가입시키는 등 운영방안 개선에 착수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일부 기업인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후원단체인 대구FC 엔젤클럽의 활동이 강화된다. 대구시민 250만명의 1%인 2만5000명을 ‘엔시오’ 회원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30억원을 모아 구단 재정의 안정화를 도모한다. ‘엔시오’는 엔젤과 FC바로셀로나 소시오(조합원)의 합성으로 소액후원자를 의미한다.

대구FC 엔젤클럽은 2016년에 공식 출범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순수 시민 후원단체로 연간 1000만원을 후원하는 다이아몬드 엔젤, 연간 100만원을 내는 엔젤, 연간 12만원을 내는 엔시오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누적 회원수는 다이아몬드 엔젤 38명, 엔젤 1191명, 엔시오 946명 등 2175명이다. 2015년 45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으며 지난해까지 44억원을 후원한 바 있다.

대구시민들의 대구FC 후원 참가 확대를 위해 회원들에게 지역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가입회원 대상 기념품 제공, 후원업체 이용 시 할인혜택 등 회원제 운영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수입원 발굴로 연간 10억원에 불과한 재정수입도 늘릴 계획이다. 대구FC의 주요 수입원은 시 보조금, 광고, 입장료 수입 순으로 다른 시민구단에 비해 건전한 재정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기업구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재정규모다.

대구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향사랑지정기부제 도입, 팀 스토어 확장 및 굿즈상품 개발 판매, SNS, 유튜브 광고, 구장 내 전광판 신규광고 유치, 입장권 정책 다양화(스카이패스 확대, 테이블석 명칭권 판매 등) 등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선진 유스(youth)시스템 도입을 통한 전력 강화와 비용절감 등의 선순환 구조도 확립한다.

FC바르셀로나의 선진 유스시스템을 따라 배워 1군과 2군 선수 간 경쟁체제를 확립한다. 홈그로운(homegrown) 제도 등을 활용해 유망선수를 조기에 발굴하는 방식으로 ‘영입비용 절감 → 이적수입 확대 → 우수선수 영입 → 전력 강화 →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단운영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개선안의 실행력을 높여 2030년까지 40억원 이상 재정증대를 목표로 매년 1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전력강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구FC와 함께 협력할 방침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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