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의 첫 공식행사 열린다

2025-02-19 13:00:04 게재

24일부터 '고위관리회의' 개최

회원국 대표단 2000여명 참석

오는 10월 말과 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첫 공식행사가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경북도는 18일 간부회의에서 APEC 2025 고위관리회의(SOM1)에 배치될 AI 기반 종합 안내 서비스 기기 시연회를 열었다.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25 APEC 1차 고위관리회의(SOM 1)가 오는 24일 개막돼 다음달 9일까지 14일간 경주시 하이코 일원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1차 고위관리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는 APEC 정상회의 주요 의제에 대해 실질적으로 협의하고 결정하는 핵심협의체로 정상회의의 예행연습 성격의 대규모 사전회의다.

고위관리회의는 100여회의 각종 회의와 전시홍보, 문화, 관광 등 각종 행사로 진행되며 APEC 21개 회원국의 외교, 통상분야의 차관보 또는 실장급이 참석한다.

1차 회의 기간 중에는 회원국 대표단 2000여명(누적 848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비공식 고위관리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렸으며 1차 경주회의를 시작으로 5월 제주, 8월 인천 등에서 2차와 3차 회의가 열린다. 최종 고위관리회의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주간에 경주에서 개최된다.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은 최근 잇따라 고위관리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 APEC준비기획단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고위관리회의 개최를 위한 완벽한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APEC준비지원단은 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대표단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수송, 숙박 지원은 물론 경북 경주에서 감동과 전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먼저 주 회의장인 하이코에 경북과 경주의 위상을 알릴 다양한 전시홍보관이 운영된다.

준비지원단은 K-컬처관, K-뷰티관, K-푸드관, 서라벌 천년 시간여행 ZONE, 경북-경주 관광홍보관, 스틸아트 전시관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최첨단 로봇을 이용한 회의 일정, 주변 시설 안내 서비스도 마련한다. 스틸아트는 잉크젯프린트 강판 위에 3D프린트를 통해 손끝으로 만져지는 텍스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시관에 몽유도원도 등 조선회화 레플리카를 전시한다.

특히 회의참석 고위관리에게는 경주를 상징하는 풍경화나 초상화 등을 기념품으로 제작해 증정할 계획이다.

경주 하이코 행사장 인근 경주 엑스포공원에서는 신라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더쇼 신라하다’, 넌버벌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 등을 필두로 농악, 태권무, 연날리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하이코 야외공연장에서도 대형 투명 돔을 설치해 문화행사를 이어간다. 국악, 사물놀이, 전통무용, K-POP 커버댄스 등 다양한 공연과 제기차기, 투호, 팽이 돌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 5한(한복·한식·한옥·한지·한글) 체험과 대표단에게 활력과 풍요로운 기운을 불어 넣을 신라고취대 공연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회의 참석자들이 경북-경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와 산업 발전 등을 몸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코스도 제공한다.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불국사·석굴암·황리단길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단기 여행 코스, 경주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야경 투어 등 테마별 여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APEC준비지원단은 고위관리회 참가자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주요 수송 거점을 김해국제공항, 경주역으로 지정하고 수송 거점과 회의장, 숙소를 원활히 연결할 수 있는 교통 계획을 수립했다. 셔틀버스 탑승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 시작과 종료 시간대에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해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며, 회의가 진행 중일 때는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보문단지 내 5개 호텔을 고위관리회의 행사 공식 숙박시설로 선정하고 호텔에 참가자를 위한 전문 안내 인력,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통역, 교통 안내, 관광지 소개, 공식 추천 식당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의장 내 의무실을 설치해 의료진을 배치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전담 협력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체계도 구축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첫 단계인 고위관리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준비해 참가자들이 경주를 내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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