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마라톤 대회신기록 2개 달성
우승상금 13만달러 최대
안전사고 없이 성공개최
2025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23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들이 참가해 대회신기록 2개를 달성하고 성료됐다.
이날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대구 마라톤 대회’에는 15개국 158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40개국 4만130명의 마스터즈 선수들이 참가했다.
국제 엘리트 남자 부문에서 2022년에 2시간 3분대를 기록한 후 부상에서 회복한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탄자니아·29)가 2시간 5분 20초의 기록으로 6년 만에 대회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이 16만달러였지만 기록이 2시간 5분을 초과해 13만달러만 손에 쥐었다.
지난해 풀코스 첫 출전에 2시간 5분대를 기록한 마라톤 영재 아디수 고베나(에티오피아·20) 는 2시간 5분 22초로 대회 신기록을 기록했으나 2초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여자 부문에서는 메세레 베레토 토라(에티오피아·26)가 2시간 24분 08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남자 부문에서는 코오롱 소속의 박민수(26)가 2시간 12분 1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충남도청 소속의 최정윤(32)이 2시간 32분 20초로 우승했다.
한편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영하의 날씨와 바람 속에 4만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대구시는 안전 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도착지를 3개소로 분산 배치하고 병목 구간 코스를 조정했다. 자원봉사자 4200여명, 경찰인력 770여명 등 총 행사요원 5800여명이 전 구간에 배치됐다.
마라톤 코스 전역에서는 20개 팀 650명의 거리 응원단이 각양각색의 구호와 박수, 응원가로 참가자들에게 끝까지 힘낼 수 있는 격려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울에서 일반인 풀코스에 참가했던 임 모씨는 “영하의 날씨와 바람 빼고는 특별히 불편한 게 없었다”며 “시민들의 응원과 질서협조 등은 다른 어느 대회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내년부터는 대구 마라톤 대회를 3월 첫주 일요일에 하도록 대한육상연맹과 협의하고 우승 상금도 2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해 세계 7대 마라톤 대회로 격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