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반납하면 48만원

2025-02-26 13:00:39 게재

용산구 70세 이상 대상

70세가 넘은 서울 용산구 주민이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최대 68만원까지 지원을 받게 됐다. 용산구는 다음달부터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비중이 2019년 14.5%에서 2023년 20.0%로 증가했다. 사망사고 비중도 같은 기간 23.0%에서 29.2%로 커졌다. 용산구는 고령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면허를 반납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

실제 운전을 하는 70세 이상 주민이 스스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48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한다. 신청일 기준으로 자동차 보험이 만료되기 전이거나 보험이 만료된 이후 1년 이내인 실제 운전자여야 한다. 1년 이내에 본인 명의 차량을 이전하거나 폐차한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 교통카드 지원과 중복해서 지원받을 경우 최대 68만원이 된다. 구는 “최초 1회만 지원하며 이미 혜택을 받은 경우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운전을 않는 이른바 ‘장롱면허’ 소지자는 서울시에서 20만원 교통카드를 지원한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려는 주민은 운전면허증 등 각종 서류를 지참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다만 지원은 선착순 100명에 한한다. 충전된 카드는 대중교통뿐 아니라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용산구는 카드 지원과 함께 교통안전 전문가가 함께하는 특강도 진행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대한노인회 복지관 경로당 등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개선해 더욱 안전한 용산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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