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직장어린이집 2027년까지 100개로 확대

2025-02-27 13:00:23 게재

고용부, 긴급돌봄에 추가 지원

정부 기업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이 기존 75개에서 100개까지 늘어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경기 화성시 동탄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해솔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집 운영사 관계자, 자치단체 관계자, 보육교사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해솔어린이집은 6개의 대기업과 12개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이다. 화성특례시가 1000㎡의 부지를 제공했고 2015년 고용부가 시설건립비 약 15억원을 지원해 설립됐다.

이런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대기업·지자체가 부지나 비용을 지원하고 다른 중소기업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공동직장어린이집으로 현재 전국에 75개소가 운영 중이다.

간담회에선 특히 상생형 어린이집 지원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올해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에 지원하는 긴급돌봄 인건비와 운영비 총 13억원의 활용 사례를 모니터링해 현장에 공유하기로 했다. 긴급돌봄이란 아이가 질병에 걸리거나, 갑작스런 담임교사의 공백이 생기거나, 부모가 계획에 없던 야근을 하게 되는 등 긴급한 돌봄수요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긴급돌봄과 관련해 고용부는 인건비를 1인당 월 최대 138만원, 운영비를 개소당 월 최대 3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직장어린이집에서 아동에게 고열이 발생했는데, 부모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오전 6시부터 아동을 격리간호하고 보육하는 일이 생겼다.

해당 어린이집은 긴급돌봄 인건비와 운영비 총 80여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또 공모를 통하지 않고 2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던 어린이집도 신청이 있는 경우, 상생형으로 승인하여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0억원을 초과해 설치비를 지원받은 직장어린이집은 7년(2585일)간 의무적으로 시설을 운영해야 하는 현행 규정을 6년으로 단축, 운영 부담으로 직장어린이집 건립을 주저하는 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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