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 개발 정보’ 유출 혐의 업체 수사
디나미스원 대표 등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 입건
신생 게임개발사 ‘디나미스원’ 대표 등이 재직 당시 참여했던 넥슨게임즈 프로젝트 정보를 빼돌려 회사를 차리고 게임서비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이달 24일 서울 서초구 소재 디나미스원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회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직원들은 넥슨게임즈의 미공개 프로젝트 자료를 유출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이에 대해 넥슨게임즈는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나미스원은 넥슨게임즈에 재직했던 일부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이들은 재직 당시 비공개 신규 프로젝트 ‘MX BLADE’ 개발에 참여했다”며 “넥슨게임즈의 내부 조사 과정에서 퇴사 전부터 장기간 계획하에 ‘MX BLADE’의 핵심 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신설 법인의 게임 개발에 활용하기로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디나미스원은 넥슨게임즈에서 ‘블루아카이브’ 제작에 참여했던 주요 제작진이 지난해 4월 창업한 회사다. 디나미스원은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하던 서브컬처 장르 신작 ‘프로젝트 KV’가 ‘블루아카이브’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결국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넥슨은 디나미스원 외에도 ‘다크 앤 다커’를 개발한 아이언메이스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다크 앤 다커’는 넥슨코리아에서 동종 장르의 게임 ‘P3’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개발진이 퇴사 후 설립한 신생회사 아이언메이스에서 만든 PC 온라인 게임이다.
서원호·이재걸 기자 o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