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화성시·기아, 미래차 생태계 조성 ‘맞손’

2025-03-07 09:14:19 게재

PBV 전기차 전용공장

2조2000억 투자 협약

기아가 경기도 화성시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기반 차량(PBV-Platform Beyond Vehicle) 전용공장을 짓는다. 이를 기반으로 경기도·화성시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생태계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
6일 김동연(가운데) 경기지사와 정명근(왼쪽) 화성시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가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화성시, 기아차는 6일 화성 기아 오토랜드에서 ‘다목적기반모빌리티(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정명근 화성시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아는 화성시에 국내 최대인 29만㎡(8만8000평) 규모의 다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등 특정 목적이나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 및 제작한 차량이다. 내부 공간을 개조해 장애인용 차량, 캠핑카, 이동식 점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현재 우정읍 소재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중형 PBV 공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대형 PBV 공장 건립에도 착공할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맞춤형 차량 구조와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갖춘 첫번째 전용 PBV인 PV5의 양산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기아의 원활한 투자를 뒷받침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다각적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도입에 협력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김동연 지사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기아가 2조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트럼프 2.0시대의 여러 가지 통상압력 속에서 국내에 투자하는 것은 경기도나 화성시로서 아주 기쁜 일이고 기아도 큰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화성시가 미래차 산업의 핵심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업과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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