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헌재 결정…위기감 커진 단식농성장

2025-03-19 13:00:26 게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지연되면서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장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8일째인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전날 광주광역시에서는 피켓 시위를 벌이던 민주당 당원이 심정지로 사망했다. ‘윤석열 탄핵 야5당 국회의원 연대’ 소속 의원들은 18일 단식을 중단했다. 탄핵연대 공동 대표인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단식 8일이면 충분히 싸웠으니 이제 단식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탄핵연대측은 장기 단식 대신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일부 의원들도 19일부터 단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의원들보다 이틀 먼저 단식을 시작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로 단식농성 열흘째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는 모습을 보며 헌재의 탄핵 심판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절박함 심정으로 시작한 단식”이라며 “광화문 광장에 모인 윤석열 파면의 민심이 헌재 판결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시민들의 고통과 희생이 너무 크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쓰러지기 전에 헌재는 조속히 탄핵 심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판결이 늦춰질수록 국가적 혼란은 커지고, 국가경제며 민생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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