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촉구 기자회견 국회의원에 ‘계란테러’

2025-03-20 13:00:20 게재

백혜련, 통증 호소 … 경찰 “수사 착수”

윤석열 대통령 신속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중이던 야당 소속 국회의원이 머리에 계란을 맞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찰청 수사부는 20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 중인 국회의원 상대 계란 투척 사건 관련하여 알려드린다”며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종로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 구성 및 수사에 착수했으며, 영상자료 분석 및 투척자 추적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란 봉변 당한 민주당 백혜련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의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얼굴에 계란을 맞은 채 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백혜련 의원이 머리에 계란을 맞았다. 백 의원은 계란을 맞은 직후 ”이거 찐계란이냐”고 물으며 “계란이 터지면 괜찮은데 지금 안 터진 것은 너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고발 조치도 취하겠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당시 2개의 계란을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백 의원실 관계자는 “현장에서 날계란과 삶은(찐)계란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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