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드라마 촬영명소로 부상

2025-03-24 13:00:22 게재

최근 3년간 289개작 촬영

세트장 설치 등 지원 확대

경북도가 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24일 최근 3년간 289개 작품이 경북도에서 촬영됐으며 이 가운데 ‘폭싹 속았수다’ 등 상당수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경북도의 촬영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가 제작 지원에 나섰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제주에서 태어난 남녀 주인공 ‘애순’과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OTT 드라마 시리즈다. 지난 7일 첫 공개 이후 해당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도청신도시 유휴부지에 주인공들이 나고 자란 1950년대 제주도 ‘도동리’ 마을을 재현한 세트장을 만들어 제공했다. 또 지난해 해당 시리즈 제작을 위해 도청신도시 2단계 부지 3만3000㎡를 임대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이곳은 지난해 공개한 영화 ‘전,란’과 ‘하얼빈’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도가 제공한 부지에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M83영화종합촬영소 등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 인력 등을 직접 활용, 제주도 마을을 본뜬 세트장 설치했다.

초가집 등 주택 80여 채와 현무암 돌담, 항구, 어선 4척 등이 설치된 세트장은 2023년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친 후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어 현재는 철거됐다.

도는 도내에서 촬영하는 드라마나 영화 제작사 등에 촬영부지 제공은 물론 행정과 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북 지역에서 촬영하는 제작사에 대해 한 작품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하고, 도내 이색 촬영지를 발굴해 제작사 등에 제공하는 등 우수 작품 유치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 국내 대표 사극 영화·드라마 촬영지인 문경의 3개 세트장(문경새재, 가은, 마성)을 개보수하고 우수한 K-콘텐츠 제작을 위해 국가 차원의 공공재로 관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2023년에는 KBS 고려 거란 전쟁 등 사극 14편이 모두 문경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김병곤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에서 한 작품이 촬영될 때 300여명의 제작진이 평균 한 달간 머물며 제작비의 상당 부분이 지역 내 소비될 정도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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