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통상전쟁에 지혜와 역량 쏟아붓겠다”

2025-03-24 12:28:22 게재

직무 복귀 후 첫 대국민담화

산불 관련 지시-국무위원 간담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담화 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국민 담화 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 후 대국민담화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국정안정과 통상전쟁 대응을 들었다.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했다”며 “지금 세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화와 경제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느냐에 대한 자문자답도 내놨다. 한 권한대행은 “88일 동안 제가 고민한 두번째 질문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하는 점이었다”면서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면서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러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 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직무에 복귀한 한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에 앞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총력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비공개 티타임을 가진 후 대국민담화를 열었다. 오후에는 오찬을 겸한 국무위원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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