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절반이상, 1년 만에 재산 1억원이상 늘어

2025-03-27 13:00:02 게재

299명 재산신고내역 분석 … 54명 ‘똘똘한’ 강남아파트 1채씩

21%는 다주택자 … 국민의힘 36명, 민주당 27명, 개혁신당 1명

지난해 총선을 치르고 입법부에 입성한 22대 국회의원 중 절반 이상의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1명 정도는 강남에 ‘똘똘한’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31명(77.3%)이다. 지난해 공개한 전년 대비 재산 증가 의원 비율인 35.4%보다 배 이상 높아졌다.

늘어난 재산규모가 1억원 이상인 의원은 전체 의원의 54.2%인 162명이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전체 의원의 49.8%인 149명,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의원은 4.0%인 12명이다.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19억8535만7000원)으로 건물매각대금, 임대 수입, 예금이자 증가 영향이었다. 박 의원의 재산은 360억3571만4000원이다.

재산 감소자는 22.7%인 68명으로 집계됐다. 5000만원 미만 감소한 의원이 21명(30.9%),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12명(17.6%),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19명(27.9%),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6명(8.8%), 10억원 이상이 10명(14.7%)이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2억7723만3000원으로, 2024년도 재산 신고내역의 의원 평균이었던 34억3470만원보다 줄었다. 신고재산이 500억원 이상인 박덕흠, 안철수 의원을 빼면 평균 신고재산액은 26억5858만원으로 줄어든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19억8779만1000원, 국민의힘 56억4173만2000원, 조국혁신당 17억5941만8000원, 개혁신당 28억3135만8000원이었다.

재산 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이 94명(3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 88명(29.4%),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51명(17.1%), 5억원 미만이 33명(11.0%), 50억원 이상이 33명(11.0%) 순이었다.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금융 채무 등에 따른 마이너스 재산(-11억2833만4000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이병진(-9억45만8000원), 진선미(-8억6068만4000원) 의원 등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본인과 배우자 명의 기준)는 21.4%인 64명이었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36명, 더불어민주당은 27명, 개혁신당은 1명 순이었다. 국민의힘 장동혁·김종양 의원은 주택을 3채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은 18.1%인 54명이었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당 20명, 개혁신당 1명이었다. 강남 3구에서 2채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없었다.

주택 외에 빌딩, 상가 건물이나 근린생활시설(오피스텔 포함) 등을 함께 가진 의원은 22.1%인 66명이었다. 정당별로 국민의힘 35명, 민주당 30명, 무소속 1명(우원식 국회의장)이었다.

불황기를 맞아 금, 가상자산 보유 현황도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 김장겸(금 24k 93g·1222만원) 의원과 같은 당 임이자(금 24k 130g·1709만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재원(금 24k 150g·2108만원)은 1000만~2000만원 상당의 금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가상자산 취득 현황을 신고한 의원들도 있었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훈민정음해례본 NFT(대체불가토큰) 1개를 1억원에 신고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 배우자는 비트코인 2960만원어치를 소유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조국혁신당 조 국 전 대표의 대법원 실형 확정으로 지난해 12월 14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백선희 의원은 이번 재산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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