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단에 ‘문화’ 입힌다

2025-03-27 13:00:12 게재

문화선도산단 선정

시, 2705억원 투자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청년 문화 산업 등의 시설이 어우러지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 구미시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범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문화선도산단’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2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8개 산업단지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구미시는 유일하게 국비 189억원을 지원받는 랜드마크 사업을 따내 총 2705억원 규모의 10개 문화선도산단 묶음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구미 국가1산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문화선도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문화선도산단 사업의 핵심 랜드마크 대상지인 방림부지는 과거 베트남 공장 이전 이후 20년간 창고로만 활용되던 13만㎡ 규모의 부지다.

구미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문화시설,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정주시설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시설에는 익스트림 스포츠존, 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라면스트리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예술 갤러리, 놀이형 지역서점, 직업체험센터, 문화 소극장 등 청년층 수요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첨단산업시설에는 반도체 연구단지, 가상융합산업 공간 등이 조성되고 정주시설에는 근로자 기숙사와 청년 맞춤형 코리빙하우스 개념을 도입한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코리빙하우스는 공유주거형태의 쉐어하우스보다 개인 및 공유공간이 강화된 주거형태로 한 건물안에 화장실 등 개인공간을 제외한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구미시는 방림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문화, 복지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융합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곡역을 시작으로 1공단로와 낙동강변을 연결하는 구간을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중심축으로 설정해 스마트 모빌리티를 도입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방 도시 재도약의 모델이 되도록 추진해 공장만 가득한 회색빛 도시가 아닌 퇴근 후 일상과 여유가 있는 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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