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산불 피해 이재민 보듬어

2025-03-31 13:00:28 게재

기금기탁 이어 모금운동

의료·심리 회복도 지원해

광주·전남 지자체 등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남지역 이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28일 산불 피해지역 신속한 복구와 피해 주민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재해구호기금 2억5000만원을 서둘러 기탁했다. 광주시의회도 같은 날 모금한 성금 5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으며, 5개 자치구는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동구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공직자를 대상으로 모금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구는 31일 오전 주민들이 직접 만든 ‘광주 주먹밥’과 함께 각종 구호물품을 경북 영덕으로 보낼 예정이다. 앞서 남구는 지난 28일 모금을 시작했고, 북구는 같은 날 경남 산청과 하동을 돕기 위한 52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모금활동에 나섰다. 광산구 공직자들도 ‘봉급 끝전’을 모아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광주시교육청을 비롯해 산하기관과 일선 학교에서도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산불 피해지역 지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30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광주시 제공

기관의 지원도 이어졌다. 광주자원봉사센터는 경남 산청과 경북 청송에 2340만원 상당의 응급구호키트 등을 보냈고, 광주환경공단과 자원봉사센터에서도 모금한 성금 6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30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원단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인 경북을 방문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강 시장은 “이번 산불로 희생된 분들과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피해지역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광주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기관들도 피해지역 돕기에 적극 나섰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5일 울산·경북·경남 지역 복구를 위해 재해구호기금 2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고 소방 인력 118명과 산불 진화 헬기 3대, 소방 장비 24대 등을 파견했다.

또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지역에 ‘전남건강버스’와 ‘마음안심버스’를 긴급 지원했다.

이동식 의료지원 차량인 전남건강버스는 의료진과 응급처치 장비를 갖춰 현장에서 즉각적인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다. 마음안심버스는 심리상담 전문가가 탑승해 정신적 고통을 겪는 피해 주민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도의사회는 의사 2명을 파견해 전남건강버스에서 함께 진료하고 있으며, 전남자원봉사센터에서는 ‘사랑의 밥차’ 등을 지원해 피해 주민과 소방인력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장흥군은 성금 1000만원을 모금해 경북 의성과 청송 등에 전달할 예정이며, 김 생산업체에서도 피해지역에 김 1100속(1속 100장)과 조미김 100세트를 기탁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영남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재해구호기금 지원을 신속하게 결정했다”면서 “다양한 지원이 신속한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