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사재출연 계획 10일까지 내놔라”

2025-04-02 13:00:43 게재

야당 정무위원 “청문회 추진”

“기존 출연약속 구체성 없어”

국회 정무위 소속 야 3당 의원들이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사재출연 등 100% 변제를 위한 재원계획을 이달 10일까지 내놓으라고 공개 요구했다. 또 국회 청문회를 열겠다는 의지도 명확히 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3당 국회 정무위 위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김광일 대표의 “유동화 채권 전액 변제” 약속이 ‘조건부 변제’형식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와 홈플러스가 여전히 책임 회피와 시간 끌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지난달 20일 회생법원에서 홈플러스와 3개 카드사간 비공개 심문과정에서 “최장 10년 분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사실을 지목하며 “당초의 100% 변제 약속을 실질적으로 뒤로 미루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사재출연’ 약속이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라며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없는 ‘전액 변제’ 약속은 그 자체로 대국민 사기극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회 청문회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회는 더 이상 홈플러스의 책임 회피를 좌시할 수 없다”며 “진정성 없는 조건부 약속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이 행태가 계속된다면 이는 국회의 직무유기 이며 국민의 권리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홈플러스와 대주주 김병주 회장은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을 4월 10일까지 제시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온 국민을 기만한 죄를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이미 합의한 홈플러스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해 줄 것을 여당에 촉구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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