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카페 226곳 커피박 재활용 동참
수거거점 18→44개 확대
서울 금천구에 있는 카페 226곳이 커피찌꺼지(커피박) 재활용에 동참한다. 금천구는 커피 전문점에서 배출하는 찌꺼기를 퇴비 사료 고형연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지역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추출한 후 남은 커피박은 생활폐기물로 취급돼 일반적으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다. 금천구는 이를 재활용해 일반쓰레기를 줄이기로 하고 지난 2018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143개 전문점과 손잡고 재활용 사업을 해왔다. 수거 거점은 18개였다.
올해는 참여 전문점과 거점을 각 226개와 44개로 확대했다. 가산디지털단지(지밸리) 지식산업센터마다 2개 이상 커피 전문점이 입점한 상황을 확인한 뒤 수거함 설치가 가능한 곳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그 결과 83곳이 동참을 약속했고 수거 거점도 26개나 새로 확보하게 됐다. 지식산업센터 내 커피 전문점 참여율은 74%에 달한다.
커피 전문점이 인근에 있는 수거함에 커피박을 버리면 구에서 수거해 재활용 업체에 전달한다. 커피박은 고형연료(펠릿) 퇴비 사료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구는 지난해 156톤을 수거했다. 커피박 1톤을 처리할 때 이산화탄소 338㎏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만 5만2000톤을 감축한 셈이다. 구는 커피박 배출량이 많은 전문점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026년부터 시행될 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재활용 사업을 확대 운영해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2627-1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