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1주기, 16일까지 기억다짐 행사

2025-04-09 13:00:20 게재

안산·서울 등 전국서 기억식

“안전사회, 행동 통해 가능”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자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만이 안전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말이다.

9일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에 따르면 세월호참사 11주기를 맞아 오는 16일까지 서울과 안산 등 전국에서 추모·기억식이 열린다.

지난 8일 대전시청 북문에서는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 4.16연대 회의실에서는 ‘세월호참사 해경 구조방기 쟁점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는 세월호 구조 실패가 제도·조직적 문제임이 짚어진 뒤 책임 규명의 미흡이 지적됐다. 토론자들은 이어 재난의 국가 책임 법제화와 해양사고 대응시스템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오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경복궁역 앞에서는 세월호 11주기 기억·시민대회가 열린다. 이날은 시민참여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4시 16분 본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 행사에서는 재난참사 피해자와 시민의 발언, 추모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인천 남동구 애뜰광장에서는 ‘열한 번째 봄 내일을 위한 그리움’을 주제로 추모글 쓰기와 부대행사 등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광주에서도 이날 민주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청소년기억문화제’가 열린다.

대전은 12일 중구 은행동에서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다짐 문화제 및 시민참여마당’이 개최된다. 16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에서 ‘세월호참사 11주기 순직교사·소방관·의사자 기억식’이 진행된다.

참사 당일인 16일 오전에는 전남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희생자 유족과 지인들이 참여하는 선상 추모식이 거행된다. 세월호 침몰 시각인 오전 10시쯤 추모 묵념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목포신항에서도 ‘목포기억식’이 거행된다.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11주기 ‘기억 약속 책임’ 기억식이 열린다. 이날은 식전 공연과 함께 영상 상영, 공연, 기억 합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4.16연대 관계자는 “16일 기억식은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재난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묻고 세월호참사의 미진한 진실을 밝히는 일은 우리들의 기억을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도 시민 기억식이 진행된다.

김종기 위원장은 “세월호참사 책임자들이 형사적으로는 면죄부를 받았다 하더라도 사회적·윤리적 책임은 져야 한다고 본다”며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완수까지 가족들은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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