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 본격화
1공구 실시설계 본격 추진
올해안 착공 2030년 개통
대구교통공사는 8일 도시철도 4호선 1공구 건설사업의 실시설계 최종 적격자로 지역 건설사인 ‘서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대구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일괄입찰 설계심의를 실시한 결과, 서한 컨소시엄이 설계점부(70%)와 가격점수(30%)의 합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서한 측은 향후 6개월 동안 1공구 실시설계를 끝내고 빠르면 올해 안에 착공해 오는 2030년 개통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4호선 1공구의 설계심의 쟁점은 동대구로 남북방향의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보존 또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내용이다.
서한 컨소시엄은 범어네거리~법원 앞 삼거리 구간의 노선 선형을 서편 녹지대 가장자리로 이동시키고 전 구간 교량 높이 조정과 함께 교각 간 거리를 30m에서 45m로 확대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본설계안을 제안했다.
또 도심 경관과 환경을 고려해 고성능 ‘PSC박스 거더교’를 적용하고 구조물 규모를 최소화했으며 교각 수도 102개소에서 73개소로 축소해 교량 하부 공간의 개방감을 높였다.
이밖에 각종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과 함께 구조물 시공을 모듈화하고 저소음·저진동 공법을 적용해 공사 중 발생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계획했다.
공사는 앞으로 6개월간의 실시설계 기간 중 서한 컨소시엄과 협의를 통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철도 4호선 건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4호선 1공구는 대구관문로에 건설되는 구간이기도 하지만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구시의 핵심기반 사업”이라며 “1공구 뿐만 아니라 2공구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4호선 1공구는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에서 동대구로를 따라 동구 신암동에 이르는 구간으로 3개 환승역을 포함 4개역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399억9200만원이다.
한편 동구 파티마병원역에서 경북대와 엑스코 등을 거쳐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역까지 9.2㎞(8개역 예정)의 4호선 2공구는 오는 5월 중 시공사를 선정해 추진될 예정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