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통령 임기 3년, 7공화국 준비”

2025-04-09 13:00:07 게재

9일 미국 출장, 공항 출마선언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 될 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면서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인천공항서 대선 출마 선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김 지사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 그 이상이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 개편 개헌과 더불어 기획재정부와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그는 “로펌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면서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으로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무책임한 감세 정책 등 포퓰리즘 정책을 ‘실천하지 못할 거짓말’이라며 선을 긋고,국민과 국제적으로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 장소를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당장 직격탄을 맞은 곳이 우리 자동차 산업”이라며 “미국 미시간에서 관세 대응을 위한 민-관 전략을 마련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미시간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김 지사는 “2박4일간 머물면서 미시간 주지사 등 주정부 관계자, 현지 한국 부품기업 등과 만나 강력한 협력 거버넌스를 만들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경험 등 경제전문가의 면모를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선거캠프를 꾸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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