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공사, 경영정상화 본격화

2025-04-10 13:00:02 게재

지사 145개로 축소

임금 반납·직무급 도입

국토정보공사(LX공사·사장 어명소)가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3개 본부를 11개로 줄이고 167개 지사를 145개로 통폐합하는 등 경영 정상화 로드맵을 본격화하고 있다.

LX공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지적측량 수요 감소와 비효율적 조직운영,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예측 부족 등으로 적자가 누적돼 전사적인 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9일 밝혔다.

LX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창사 이래 처음 16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후 2023년 716억원, 2024년 822억원 적자가 발생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23년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경영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했다.

우선 지원 인력을 축소하고 사업 인력을 보강했다. 순환무급휴직 58명, 희망명예퇴직 109명을 받아 인건비를 줄였다.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 인상분 반납해 명예퇴직 위로금을 마련하고 복리후생비도 절감했다. 직무·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인 직무급도 도입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국정과제를 추진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LX공사와 자치단체와 협업해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공장 인허가 절차를 간편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공장 설립과 관련된 제출서류와 인허가 부서 방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해 연 116억원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최근에는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전자동의시스템을 구축해 주민 동의서 취합부터 검증까지 걸리는 시간을 5개월에서 2주로 단축했다. 비용도 1억원에서 450만원으로 절감했다.

어명소 사장은 “경영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비용절감, 조직·인력 효율화, 매출확대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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