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수입맥주…1년새 13% 감소

2025-04-10 13:00:02 게재

닐슨, 외식업소 판매량 기준

국산맥주는 4.7% 줄어 ‘선방’

음식점 수입맥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산맥주보다 감소폭이 더 크기 때문인데 수입맥주 인기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9일 소비재 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12월~2024년 11월) 국내 온프레미스(외식업소) 수입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 보다 13% 줄었다. 같은 기간 국산맥주 감소폭(4.7%)보다 더 컸다.

닐슨아이큐 측은 “맥주는 여전히 한국 온프레미스(외식업소)채널에서 3명 중 2명이 선택하는 주류일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해외 맥주 브랜드 경우 한국시장에서 성장세에 고비를 맞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기간 외식업소 전체 맥주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6.3% 감소한 점을 고려해도 수입맥주 감소세는 더 가파르고 위험해 보인다는 얘기다.

한편 국산 맥주들은 시장 침체기에도 나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온프레미스시장에서 85%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소비자 선호도는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본 맥주와 경쟁은 되레 심화하고 있다는 게 닐슨아이큐 측 분석이다.

닐슨아이큐 관계자는 “외식업 맥주시장이 전반적인으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맥주 브랜드들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온프레미스시장에서 위상, 유통기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정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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