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유예, 코스피 급등…환율 38원 급락
개장 직후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
뉴욕증시 폭등 이어 일본 닛케이 8%↑
미국의 관세유예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 폭등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5% 넘게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38.1원 급락한 1440원대로 장을 출발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 또한 장 초반 8%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8% 오른 2407.94에서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242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6% 가까이 치솟으면서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6% 오른 673.37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유예 발표에 나스닥지수가 12%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수직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7.87%, S&P500지수는 9.52% 급등했다. 엔비디아(18.72%), 테슬라(22.69%), 애플(15.33%) 등 한국 증시와 연관도가 높은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강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36%로 하루 동안 5.2bp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2.77달러(4.65%) 폭등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0일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나 무역협상을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 및 자산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