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땅 꺼짐 방지’ 선제 대응

2025-04-10 16:23:48 게재

안전관리 강화대책 수립

건설현장 안전결의대회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는 도시철도 건설현장 주변의 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수립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땅꺼짐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연평균 166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은 평균 17건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연평균 166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하는 등 땅꺼짐 사고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공사는 단편적 조치가 아닌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땅꺼짐 우려가 큰 사상구 새벽로 구간에는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 용역을 시행해 시추조사와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통해 지반 안정성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약 1100곳에 수직 차수보강 그라우팅을 추가 시공하고 있는데, 지반 이완 방지를 위한 보강공사는 4월 중 완료한다.

현장에는 지하수위계 및 지표침하계 등 계측장비 58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전문 계측업체가 상주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집중호우가 시작되는 우기 전에 토공작업을 마무리해 굴착에 따른 지반 변위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땅꺼짐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공사는 시·관할지자체·부산환경공단·KT 등 지하매설물 관리기관과 주기적으로 합동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또 대한토목학회 등 관계 전문가와 함께 해빙기 및 우기 전 합동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시의회와 현장 방문 점검도 병행해 공공의 신뢰 확보에 나선다.

주·야간 순찰조를 편성해 상시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순찰 중 발견된 의심 개소는 선제적으로 굴착 확인한다. 실제 지난 2월, 순찰조가 새벽시장 인근에서 상수관 파손 징후를 조기 발견하고 보수작업을 완료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인근 주민이 땅꺼짐 의심 지역을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센터를 운영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감시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땅꺼짐 결의대회
부산교통공사는 10일 오후 사상~하단선 시공사인 두산건설 등 16개사와 함께 ‘도시철도 건설현장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부산교통공사 제공

한편 공사는 10일 오후 사상~하단선 시공사인 두산건설 등 16개사와 함께 ‘도시철도 건설현장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건설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실천 의지를 다지고, 결의문을 낭독하며 책임 있는 안전문화 정착을 다짐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반침하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책무라 생각해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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