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경기도박물관 광복 80주년 특별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80–합(合)’ 특별전 3부작을 연중 선보인다. 첫 전시인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가 11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린다.
김가진(1851~1922)은 대한제국의 대신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건국의 뿌리에 이르기까지 독립과 개혁, 예술과 정치의 교차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는 시문 글씨 그림 사진 등을 통해 그가 걸어온 길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시는 △대한제국 대신 △예술과 정치의 일치 △임정 국로(국가의 원로) 등 소주제로 구성된다. 그의 예술과 정치, 시대를 관통하는 활동은 대한민국의 독립사와 맞닿아 있다.
주요 전시작품에는 겸재 정선의 ‘백운동도’, 김가진이 직접 만든 ‘외교서신 암호규칙 초고’, 명성황후의 ‘옥골빙심’ 휘호, 김가진이 쓴 ‘독립문’ 현판, 김가진 초상 유화, ‘대동단 선언서’ 등 120여점이 소개된다. 이들 작품은 김가진과 동시대 인물, 후손들과의 관계망 속에서 독립의 맥락을 드러낸다.
전시는 경기도박물관과 동농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광복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25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석학특강이 열린다. 또한 5월 ‘광복80, 한국미술80’을 주제로 한 경기도박물관대학이 아트인컬쳐와 공동으로 개최된다. ‘대동단과 김가진의 정예일치의 삶’ ‘신흥무관학교와 대종교’ ‘대한제국과 세계열강’을 주제로 한 학술포럼과 영화 상영도 예정돼 있다.
전시는 유료(4000원)로 운영되며 경기도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