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채권 변제계획 조속히”
강준현 “청문회 강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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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어 (청문회는) 빨리 하는 게 좋다”며 “금감원 조사가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일 텐데 조사결과가 빨리 나온다면 그것을 보고 하는 게 순서상 맞을 것”이라고 했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우리는 금감원 조사 이후에 청문회를 열자는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며 “곧바로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의견”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간사에게 청문회 개최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청문회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김 회장 고발도 순연됐다. 김남근 의원이 지난달 “고발 조치까지 해 놓고, 그래야 청문회에 나오지 않겠느냐”며 “청문회 나오면 그때 고발을 취하해 주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일단 수습책 자구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체크하고 그리고 청문회 때 우리가 증인을 다시 채택해서 요청을 하도록 하고 그때 만약에 안 나오면 고발하는 게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청문회가 꼭 필요하다고 여야 간사가 합의를 봤다”며 “김병주 회장 고발 건에 대해서는, 다음 청문회 때 증인을 또 신청할 것이다. 그때 만약에 또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이 약속한 사재 출연을 포함한 채권의 구체적인 변제 계획과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김병주 회장 등 MBK 경영진의 적극적인 자세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의 규모가 2조원이 넘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데 지난주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급보증을 선 규모는 겨우 600억원에 불과하다. 김병주 회장이 지금까지 출연한 사재 규모도 불명확한 데다 구체적으로 채권자 변제 및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출연 계획도 부재하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