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충청 경선 88.15%로 압승
이 ‘대세론’ 확인 … 김동연 7.54% 김경수 4.31%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9일 첫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 후보가 첫 경선에서 대세론을 확인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충청 경선 압승 후 인사하는 이재명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경선에서 유효투표 6만4730표 중 5만7057표(88.15%)를 얻었다.
김동연 후보는 4883표(7.54%)를 얻어 2위, 김경수 후보는 2790표(4.31%)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첫 경선 승리 직후 “당원 동지와 대의원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열망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순회경선 첫 지역인 충청에서 9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고 본선 직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충청권 경선장에서 김경수·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지방의원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 반증이다.
20일 울산에서 영남권 경선이 치러지지만 이 후보의 압도적 우위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남은 경선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경수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여러 가지 아쉽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제 진심과 비전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좋은 약이 됐다”며 “다른 지역 경선이 있으므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일 영남권 경선에 이어 호남권(26일), 수도권·강원·제주(27일) 순회경선을 치른다. 안심번호로 추출한 유권자 100만명의 대상으로 한 모바일투표도 경선 기간 2번에 걸쳐 실시된다. 민주당은 유권자 투표 결과를 당원투표와 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명환 김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