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 수입 농축산물 21만건…전담수사팀 출범

2025-04-21 13:00:18 게재

지난해 적발 21만건 폐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설

지난해 검역을 거치지 않고 공항이나 항만 등 국경을 넘어 불법 수입된 농축산물 21만3000건이 폐기됐다. 최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불법 수입된 농축산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범죄 행태가 은밀해지고 있어 단속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농축산물 불법 수입에 대응하기 위한 수사조직을 신설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조직지능화하는 농축산물 수입 범죄 전담 광역수사팀을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광역수사팀을 신설해 불법 수입되는 농축산물 단속을 강화한다.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불법 수입된 농축산물은 우편이나 탁송으로 반입되고 일부 직접 가지고 입국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탁송휴대 농축산물 불법 수입 시도는 2021년 7만90000건에서 2022년 13만3000건, 2023년 19만8000건에서 2024년에는 21만3000건으로 증가했다.

광역수사팀은 불법 수입 관련 은어와 약어 사용 등 범죄가 지능화하고 있어 혐의 입증을 위한 디지털포렌식센터를 신설했다.

광역수사팀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인천)에 소재하고 일선 특별사법경찰 중 일부 인원을 전담수사관으로 선발해 운영한다. 중부권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청)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전담해 수사하고, 향후 수사 범위를 남부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포렌식을 자체 수행하기 위해 관련 전문 장비, 분석실·참관실을 갖추고 디지털 증거 분석 능력을 높였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광역수사팀과 디지털포렌식센터 신설로 위반 사범에 대한 철저하고 과학적인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검역 위반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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