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 “국민 통합 책임 완수”

2025-04-27 19:43:36 게재

경선 득표율 89.8% ‘압도적’

용광로 선대위‧중도 확장 예고

헌정수호세력 단일후보 시도

혁신당 “사회권‧개헌, 국정과제로”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하며 21대 대선 후보로 당선됐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소수 야당, 시민단체 등과 함께 민주진영 후보 단일화와 공통공약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 들어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손 들어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7일 민주당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4차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된 누적 득표율에서 이 후보가 합산 89.77%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보인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 후보가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에게서 얻은 득표율은 90.40%였고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에서는 89.21%를 득표했다. 경기지사인 김동연 후보는 합산 6.87%의 득표율로 2위, 전 경남지사인 김경수 후보는 3.36%로 3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며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 통합의 길이고, 성장 회복과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이라고 했다.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 도약과 퇴행의 대결이고,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자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발빠르게 용광로 대선 캠프를 만들고 중도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또 헌정수호 세력의 후보 단일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조국혁신당은 독자후보 선출 대신 민주진보진영과 헌정수호 세력을 대표하는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이재명 후보님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이자, 혁신당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임을 선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사회권 선진국 건설과 제 7공화국 수립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며 “이제 이 정책들을 새로운 정부의 국정과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야 5당 합의 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당선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보당이든 보수당이든 헌정회복 함께할 분들과 최대한 합쳐야 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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