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립외교원 9개월간 해킹당해
온라인교육시스템 개인정보 유출 신고
시스템 차단 조사 중, 북한 소행 가능성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이 장기간 해킹에 노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미상의 공격자는 서버 소프트웨어의 미공개 보안 취약점(제로데이 취약점)과 시스템 보안 설정 미비점을 이용해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서버를 장악, 이를 토대로 올해 2월까지 약 9개월간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와 국립외교원은 그동안 해킹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2월 초 관계기관으로부터 해당 서버에 대한 비정상적 접근 상황을 통보받은 후 시스템을 긴급 차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해킹은 북한에 의한 안보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해킹된 서버에는 교육 동영상, 교육 대상자의 성명·아이디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해외 공관 파견 각 부처 주재관 등의 이름·직책 등 수천 명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보기관 요원들의 정보가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는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1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신고를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유출) 내역과 규모는 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공격은 소프트웨어 제조사도 당시 인지하지 못했던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접속한 후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권한을 이용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탐지가 어려웠으며 해당 시점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