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비자 70% 쇼핑시 SNS 활용

2023-10-13 12:21:02 게재

DHL, 글로벌 온라인 쇼핑객 조사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주도

소셜미디어(SNS) 판매 채널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세계 쇼핑객 10명 중 7명이 쇼핑할 때 이를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태국에선 SNS 쇼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 소비자 절반이상이 SNS를 통해 정기적으로 쇼핑을 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DHL은 2023 글로벌 온라인 쇼핑객 조사와 유럽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 10개국과 아태지역과 미주 등을 포함하는 전세계 13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왜 국경을 넘어 쇼핑을 하는지 무엇을 사고 얼마나 지출하는지를 물었다. 또 배송 반품과 지속가능성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 등 이커머스 구매행태를 조사했다.

글로벌 조사는 13개 시장(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모로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태국 UAE 미국)과 유럽 10개국을 대상으로 1만15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유럽 조사는 10개 핵심 유럽시장(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스웨덴 폴란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럽 응답자 48%는 SNS를 통해 제품을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주요 구매채널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며 틱톡에서 구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스트리밍 영상 인기로 유튜브 역시 판매채널로 역할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독서비스도 상승세를 보이는데 유럽 소비자 31%가 온라인 리테일 업체 구독서비스 중 최소 한가지를 이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뷰티와 음식 구독서비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쇼핑객 중 95%가 주거지 배송이나 무인보관함, 서비스포인트수령 등과 같은 원하는 배송옵션이 없어서 주문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수취인이 집에 없을 경우 다른 안전한 장소로 배달 받기를 희망하는 이들은 75%에 달했다.

유럽 온라인 쇼핑객 중 약 3분의 2는 주문 전 배송업체를 확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배송업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주문을 포기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61%까지 높아지는 점에 감안하면 다양하고 유연한 배송 옵션이 온라인 쇼핑객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또 응답자 70% 이상이 온라인 쇼핑시 지속가능한 배송옵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세계 이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결제 옵션을 제공하고 있었다. 쇼핑객 85%가 결제옵션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페이팔(PayPal)과 같은 디지털 지갑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옵션 이용률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동과 북아프리카(32%) 체코(22%) 이탈리아(15%) 등 많은 국가에서는 착불(Cash on Delivery)을 여전히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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