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현송 구청장

"소통으로 부서 칸막이 없앤다"

2016-01-28 11:22:54 게재

"업무효율을 높이고 직원들이 협업하고 직장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관계입니다. 관계를 결정하는 으뜸은 바로 소통이구요."

노현송(사진) 강서구청장은 "그동안 자율에 맡겼는데 진척이 없어 소통을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는 반면 조직 내부에서는 부서 칸막이는 물론 조직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업무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업무량이 급증하면서 직원간 대면접촉이 줄어드니 동료애 애사심도 부족하다"며 "주민 서비스나 조직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구청장부터 움직였다. 지난해 하반기 20개 동주민센터와 직접 만나는 '직원과 대화의 날'을 운영, 인사·행정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을 들었다. 올 들어서는 부서 내부 소통의 자리를 정례화했다. 매달 한차례 '직원 소통의 날'을 활용해 간담회나 생일축하 영화관람 등 자유로운 형태로 즐기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도록 했다. 과장이나 팀장이 직원 신상이나 업무환경 등을 사전에 파악해 개인 고충이나 업무상 어려움을 공유하고 결과물을 구청장에 보고하도록 했다. 필요한 경우 해당 국장도 부서별 소통의 날에 참여한다.

부서간 국별 칸막이 해소를 위해서는 사회적 관계망을 적극 활용한다. 동과 과 단위는 사이버 밴드를 활용해 상시 업무를 공유하고 연구동아리나 취미동호회 소모임 등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공무원 후생복지 향상을 위한 노사간 정기회의를 새로 만들고 온라인 인사시스템을 통해 인사정보 공유나 건의, 고충상담 등도 활성화한다.

노현송 구청장은 소통하는 조직, 개방적인 공직사회가 의료관광특구를 비롯해 지역 핵심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곡지구 개발, 고도제한 완화, 경기 부천시에서 마포구 홍대입구를 잇는 광역철도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 변화는 중단 없이 계속된다"며 "서울 변두리라는 멍에를 벗을 수 있도록 지역 미래를 비출 횃불을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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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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